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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가 안될 것 같던 복잡한 생각들 잡읍이 없어지면서 또렷해지며 우선순위에 따라 정렬된다.
이 일의 끝은 어떻게 될지 예상이 된다. 좋고 나쁨을 떠나서 나는 좀 더 안정될 수 있다.
아쉬움도 미련도 더는 느끼지 않기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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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지가
거북아 거북아
머리를 내놓아라
만약 머리를 내놓지 않으면
구워 먹으리라
랩가( Lab歌, 혹은 Rap歌)
우리 집의 버릇없는 꼬마 아가씨,
작디 작고 귀엽지만, 말썽꾸러기
고집스런 그 버릇은 언제 바꿀래.
인내심이 폭발하는 열차 막차 타임
바뀌지 않는다면, 굶겨 혼내리.
작품 설명
나는 구지가의 형식과 내용을 패러디 해 보았다. 구지가에 대한 주류 해석은, 거북이를 주술적 대상을 삼고, 부족의 우두머리가 나오기를 바라는 노래라는 것이다. 이 노래는 주술의 대상인 거북이를 부르고, 요구를 하고, 만약 요구를 들어주지 않는다면 때리겠다는 협박을 한다.
그래서 나도 시를 쓰되, 주술적인 대상에게 요구를 협박조로 하는 내용을 담기로 하였다. 거기에 하나를 더 얹어서 시를 쓰면서, 끝 음절을 맞추어서 운율을 만들어 보기로 하였다.
이 시에서 실제 내가 말하고자 하는 바는 내가 실험실에 키우고 있는 세포에 관한 이야기 이다. 나는 이 세포가 가지고 있는 고유한 형질을 새로운 유전자를 삽입해서 실험적 방법을 통해서 바꾸어야 한다. 하지만 그러한 형질 변환이 잘 되지 않아 무척 답답한 상황에 있다. 세포와 관련된 공부를 무척 좋아하기 때문에, 세포를 ‘귀엽지만 말을 잘 안 듣는 꼬마 아가씨’로 만들었다. 밉지만 완전히 미워할 수 없는 대상인 것이다. 그리고 형질이 잘 바뀌지 않는 세포의 특성을 ‘버릇없는 아이의 모습’으로 생각하였다. 마지막으로 굶겨 혼낸다는 것은, 계속 형질이 변하지 않으면 그 세포를 배양하는 것을 멈추고 영양분을 주지 않겠다고 협박하겠다는 것이다.
중간에 ‘열차 막차 타임’ 은 이 세포의 형질을 바꾸는 실험을 하다가 종종 끝나게 되는 시간을 뜻한다. ‘타임’은 운율을 맞추기 위해 노력했으나, 적절한 한글 단어가 떠오르지 않아서 외국어를 쓰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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