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학콘서트
카테고리 경제/경영 > 경제일반 > 경제이야기
지은이 팀 하포드 (웅진씽크빅, 2006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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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요즘 세상 돌아가는 것을 어렴풋이나마 알려면 경제에 대한 시각을 가지는 것은 매우 중요하고, 압박도 많이 받는다. 무심코 집은 이 책은 책 표지에 그려져 있는 커피잔처럼 여유를 즐기면서 읽기 딱 좋아보였다. 그만큼 난해안 경제학 용어를 쉽운 단어로 풀어 놓아 읽기 무난하다는 뜻이다.

나는 이 책을 장하준의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 에 이어서 보게 되었다. 지금 돌아보면 참 좋은 선택이라고 본다.

 

그들이말하지않는23가지장하준더나은자본주의를말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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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은이 장하준 (부키, 2010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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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왜냐하면 두 책은 세계 경제를 바라보는 시각이 정 반대이고, 하나만 읽었다가는 섣불리 한 쪽으로 치우쳐 내 스스로의 입장을 정리하기도 전에, 작가의 생각에 따라가기가 쉽기 때문이다. <경제학 콘서트>는 시장자유주의 입장으로, 요즘 경제학의 대세를 따르고 있다고 보면 되고, <그들이 말하지 않는 23가지>는 비주류 경제학자인 장하준 교수가, 시장자유주의를 비판하고 정부 역할의 확대를 주장하는 책이다. 다만, <경제학 콘서트>는 장하준 교수의 책보다 경제학 기본 개념을 현실 사례를 잘 이용하여 쉽게 풀어낸 책이고, 그 사이사이에 자신의 주장을 넣은 책이고, 장하준 교수님은 경제학 초보가 읽기에는 조금 어렵고, 시장자유주의 경제학자들이 주장하는 바를 반박하기 위해서 쓰여진 책이라는 점에서, 기본적으로 각각 추구하는 바가 다르다.

 

챕터 1에서 7까지는, 동일한 상품의 각기 다른 시장에서의 가격차별화, 차액지대론, 완전시장, 외부효과, 정보의비대칭 등의 개념을 뼈대로, 다양한 사례들을 덧붙여서 설명해 놓았다. 가격 결정과정을 압축해서 보여주기 때문에, 합리적인 소비에 큰 도움을 줄 것 같다. 책의 내용중 가장 흥미로운 사례는 스타벅스를 통한 것이었다.

 

 스타벅스는 커피를 구매하려는 의사가 있는 사람들이 가장 많은 곳에 지점을 오픈함으로서, 사람들이 커피를 구매하도록 유도한다. 그리고 이는 스타벅스 가게의 높은 임대료의 한 원인이 되고, 또한 커피가격이 비싼 이유가 된다. 또 스타벅스에는 다양한 종류의 커피들이 제공되고 있는데, 가격 또한 다르게 매겨져 있다. 하지만 가격의 차이에 비해서는 상품의 차이는 그다지 커 보이지 않는다. 그 이유는 스타벅스의 가격차별화 전략으로, 가격 민감도가 다른 사람들을 그룹화 하여 가격대를 분산시키고, 결국 모두의 지갑을 열 수 있도록 하게 하는 것이다. 이런 가격 차별화는 슈퍼마켓에서 흔히 쓰는 방법으로서 저자는 "저렴한 슈퍼마켓은 없다" 라고 과감하게 말하고 있다. 물론 우리가 가격에 대해서 속고 있다는 것이기 때문에, 그다지 기분이 좋진 않다. 이런 모든 것을 고려하고 살기엔 우리가 너무 게으르고, 게으르기 때문에 스타벅스나, 슈퍼마켓이 큰 돈을 벌 수 있는 것이다.

 

이 책은 많은 사람들이 관심있어 하는  주식시장 이야기을 한 장에서 다루기도 한다. 주식시장에서 어느 주식이 내일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확실해지는 순간, 그 주식은 오늘 이미 오르고 있게 된다는 저자의 말은, 주식시장에서 돈 버는 방법은 정해진 것이 없고 온통 불확실한 정보들과, 추세를 나름대로 해석하여 투자하는 것이 전부인 것처럼 들렸다. 아마도 다음 챕터에서 경매를 통한 게임이론을 설명하는 것은 결국 주식시장 역시 게임으로 여기는 저자의 생각의 흐름이지 않을까 싶다.

 

챕터 8부터 10까지는, 시장자유주의 지지자로서 의견을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중심 맥락은 공통적이다. 정부는 비효율을 창출하고, 규제들과 세금들을 완화함으로서 시장에 효율성을 가져와 성장으로 이끌어야 한다고 말이 게속 이어진다. 희안한 것은 우리나라를 시장을 받아들임으로서 성공한 나라의 예를 들었다는 것이다. 그리고 이런 사례는 빈민국들 역시 과다한 시장 진입 장벽을 낮추고 개방을 함으로서 성장을 할 수 있다는 논리로 이어진다. 또 많은 사람들이 걱정하던 환경문제와, 노동력 착취 등의 문제들은 왜곡되었거나 차차 필연적 발생 속에서 해결되는 과정이라고 한다. 마지막으로 중국의 성장 배경과 민영화의 기적을 설명하면서 책은 마무리 된다.

 

 

총평. 이렇게 쓰기 힘든 책은 처음이다. 어색한 번역으로 난잡한 어휘 선택으로 읽는데 큰 방해를 받았다. 또 내용은 객관적 데이터 보다는, 독자의 상식적인 행동을 전제하고 논리를 풀어간다. 읽으면서 논점의 빈틈이 많이 보여서 '아 아닌데?' 라는 생각이 들었지만, 애초에 흐름이 치밀한 근거를 가진 글이 아니어서 그냥 지나치면서 가볍게 읽으려고 노력했다. 저자가 일반인들이 쉽게 읽게 하도록 노력한 흔적은 여기저기서 보이지만, 도중에 개념이 뜬금없이 너무 어렵게 설명되거나, 비약이 심한 경우가 많아 안타까웠다. 괴짜 경제학의 저자가 훌륭한 역작 이라고 했지만, 쉬운 사례를 통한 경제학 맛보기 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낫고, 치밀한 논리의 전개에서 나오는 명쾌함을 원하는 분이라면 비추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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